이날치 곡으로 시작한 토끼의 여정따라가기 제 2탄!
(이걸 보는 당신도 판소리에 관심있는 걸로 판명!)
전편에서 이날치 영상을 가져왔으니 이번엔 신이난? 명창 선생님들의 영상과 함께해요~
사실 이 영상도 전통 판소리의 형식이라곤 할 수 없지만(왕기석 선생님 영상부분) 일단 보면 신이 나잖아요??😁
토생원을 '호'생원이라고 당당하게 부른 우리 별주부는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호랭이가 턱 내려와 보니, 아무 것도 없고 누어 마른 쇠똥같은 거밖에는 없것다.' ㅋㅋㅋ
호랑이는 별주부를 하나님 똥;으로 생각합니다.(읭?)
그리고 하나님 똥을 먹으면 몸에 좋을거라는 멘트를 날리며 별주부를 잡아먹으려는 순간!
별주부가 화들짝 놀라 호랑이에게 뭐라고 하죠. 그리고 얼떨결에 본인이 자라라고 이실직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호랑이,
'얼씨구나 절씨구 절씨구나 절씨고. 내 평생 원허기를 왕배탕이 원일러니, 오늘날 만났구나.
맛진 진미를 먹어보자. 으르르르르 어흥'
(되려 더 좋아함ㅋㅋ)
이 부분은 위 영상에서 박애리 명창님의 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위기를 느낀 우리 별주부. 갑자기 목을 길게 내놓으면서 자기의 목이 늘어난 이유을 말하며 호랑이에게 겁을 주기 시작.
(목이 길은게 위협이라니;;)
그러다가 호랑이의 알불(?;!?)을 꽉물고 반격에 들어갑니다.
꼼짝달싹 못하는 호랑이..
되려 살려달라고 별주부에게 애걸복걸.....
별주부는 호랑이를 놓아주고, 호랑이는 그 틈을 타 재빠르게 튀튀.로 끝나는 범 내려온다의 스토리.
이대로 끝내기 아쉬우니 토끼는 어떻게 되었는지 함 볼까요?
호랑이를 간신히 쫓아낸 별주부는 토끼를 만나기를 기원하며 (아직도 못만났다니ㅠ) 산신제를 드리며 토끼영접을 기다립니다.
그러다 갑자기 저 멀리서 토끼의 형체를 발견!
(별주부는 초반에 전복???이 그려준 토끼의 초상화가 있었습죠..)
'한 곳을 바라보니 묘헌 짐승이 앉었다.
두 귀는 쫑긋, 두 눈 도리도리, 허리는 늘씬, 꽁지는 묘똑,
좌편 청산이요, 우편은 녹순디, 녹수 청산의 에굽은 장송 휘늘어진 양류수,
들랑달랑 오락가락 앙그주춤 섰는 양, 화상을 보고 토끼를 보니, 상중퇴 월중퇴가 분명한 토끼라'
별주부는 토끼에게 수궁에 좋은 인재가 필요해서 스카웃한다고 하고, 토끼가 용궁에 가면 큰 벼슬을 할 것이라고 하면서 토끼를 꼬시기 시작합니다.
'우리 수궁 별천지라. 천양지간에 해내최대하고, 만물지중의 신위최령이라. '
- 천양지간: 하늘과 땅 사이에
- 해내최대: 바다가 제일 큼.
- 만물지중: 세상의 온갖 사물 가운데
- 신위최령: 신이 가장 신령스러움
이러한 끊임없는 구애에 토끼는 결국 별주부를 따라가기 시작하죠.
가는길에 여우가 가지말라고 토끼를 말리기도 하고,
물가에 도착한 토끼가 물이 무섭다고 도망가려고 하자 속이 터지는 별주부는 이대로 가면 총 맞을꺼라며 토끼를 협박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엎치락 뒤치락거리며 결국 토끼는 별주부 등에 타고 수궁세상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3부에 계속됩니다.)
아니 왜 3부까지 나오죠? 이럴거란 예상은 없었는데....ㅠㅠ
(역시 이번에도 제가 참고한 판소리 대목은 아래 링크를 통한 '판소리다섯바탕 국영문 사설' 자료집을 통해 참고하였습니다.
www.sorifestival.com/2020html/rep_korean/SubPage.html?CID=bbs/board.php&bo_id=cmu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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