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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러의 여행일기/일상일기

나는 따뜻한 사람보다는 편견과 의심에 물든 사람이 아닐까. (feat.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by 라온곰 2021.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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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스케쥴도 없는 주말.

한 가슴 따뜻한 영화를 보았다.

 

"The blind Side" (블라인드 사이드)

 

영화추천 유튜브를 보다가 가슴이 따뜻해 지는 이야기로 소개하는 그 영상에 어느덧 몰입하고 있는 나를 보게되었고

그렇게 바로 유튜브영화를 결제해서 보고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영화의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지만 간략히 말해보자면

미국프로미식축구 '마이클 오어'와 그의 가족이 되준 엄마 '리 앤'의 실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감동적인 스토리도 있겠지만 주인공 마이클 오어역의 배우 '퀸튼 애론'이 너무 귀여웠다.

과묵하고 보호본능이 충실한 캐릭터를 저렇게 잘 표현하다니!

 

책을 읽어주는 리 앤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어쩌면 영영 모르는 사람이 되는게 이 시대의 사람들의 관계인데,

덩치가 크고 어떻게 보면 무서워보이는 흑인청소년을 집으로 데려와 먹이고 입히고,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엄마도 대단했지만

사실 이러한 엄마를 이해하고 마이클을 모두 가족으로 받아들여준 다른 가족들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리 앤의 큰 딸과 작은 아들의 인성은 청소년이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

사실 나도 어릴적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 때의 내 마음은 진심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을지..

요즘 많이 느끼는 척하는 척만 하는 척을 그때도 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극 중 리 앤의 친구들이 마이클을 집으로 들인 리 앤을 걱정하면서 편견에 물든 이야기들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나도 그 친구들과 다를바 없었다.

사람을 볼때 선하게 보다기보다는 먼저 의심하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 나를 흔히 볼 수 있으니까.

이 시대가 현대인들의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 마음이 한참전부터 이미 까맣게 물들어 버린것은 아니었을까. 낯선 사람을 보면 경계해야 한다고,

 

 

나는 앞으로도 계속 경계하고 의심하겠지만

그 속에서도 사람의 따뜻함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어보고자 조금씩 노력해야겠다.

리 앤까지는 아니더라도 리 앤의 큰 딸 정도라도 되는 사람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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