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류학에 대해 관심이 있어 읽게된책,
책의 여러 챕터들이 다 새로운 시각들이어서 흥미롭지만 그 중 특히,
제4장 여성성과 남성성 그리고 제5장 혼인과 가족부분은 더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인 경험에 따른 관심분야이기도 한 주제여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걸지도.
여성성과 남성성의 주제에서 마거릿 미드의 연구가 나오는데 미드는 원시농경마을들의 비교연구를 통해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여성적, 남성적 특성들은 개별사회의 역사적 과정에서 생성되었다고 말하며, 현대 사회가 남성성의 원리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고 여성성의 특질로 간주되는 보살핌의 능력, 타인의 욕구에 민감한 소통능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사회구성원들의 타고난 성향과 재질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고 말하고 있다.
미드의 연구시기가 지금에 비해 오랜 과거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남성성 위주의 사회분위기는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남성 또는 여성의 외형에 사회적으로 부합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개인의 성적 취향을 보고 경험할때 우리는 흔히 성소수자들이라고 칭하고, 그들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이러한 사례는 제4장의 주제에만 해당되는것이 아닌 제5장 혼인과 가족, 제10장 몸을 통해 문화를 본다, 제12장 문화현상으로서의 종교 등 여러 주제와 연관되어있다.
여성성과 남성성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자란 우리들은 혼인과 가족관계를 통해 여성성과 남성성의 역할과 의미를 더욱 곤고히 수행하고있다. 또한 우리가 성소수자들이라고 말하는 호칭역시 이성애자만이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회의 지배집단이 정한 가치에 따라 이해하고 있는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기독교가 지배적인 서구사회 및 현대사회에서 더 확고히 자리잡게 되었다.
사회의 한 문화현상에 대한 이해는 한 분야의 주제만으로 이해될 수 없고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여러 영향을 통해 결정되고 바라보게 된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현대사회에서 여성성과 남성성의 정의가 새롭게 정의되어야 된다고 우리는 느끼고, 인식하고 있다. 우리가 전통이라고 인식한 많은 문화들은 비교적 오래되지 않았다. 지금 이 시기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나가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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